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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음TV/주일예배설교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2022. 5. 8.
성경본문 보기

고린도전서 15장 1절 ~ 8절 [개역개정]
1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을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이는 너희가 받은 것이요 또 그 가운데 선 것이라
2 너희가 만일 내가 전한 그 말을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그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으리라
3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4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5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 제자에게와
6 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대다수는 살아 있고 어떤 사람은 잠들었으며
7 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
8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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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시고 제자들에게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세 번이나 언급하셨습니다.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날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마 16:21 ; 17:23 ; 20:19). 이 말씀을 제들은 제자들은 몹시 슬퍼했으나(마 17:23) 귀담아듣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예수님께서 로마의 세력을 몰아내고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르게 되면 누가 더 높은 자리에 앉느냐에 쏠려있었기 때문입니다(마 20:20 ; 막 9:34). 제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예수님께서는 안식일 전날(막 15:42) 말씀하신 대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그의 시신은 바위를 파서 만든 무덤 속에 장사되었고(눅 23:53), 무덤 입구는 큰 돌로 막아 놓았습니다(막 15:46).

삼일 째 되던 날 곧 안식 후 첫 날 이른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한 일단의 여인들이 예수님의 시체에 바르기 위해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습니다(막 16:1 ; 눅 24:10). 그들은 무덤을 막아 놓은 돌을 어떻게 옮길 것인지에 대해 걱정했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여인들이 무덤 가까이에 가보니 이미 돌은 옮겨져 있었습니다. 하늘로부터 온 천사들이 돌을 옮겨 놓았던 것입니다(마 28:2). 여인들이 무덤에 들어가 보니 예수님의 시체는 보이지 않고 한 젊은이가 흰 옷을 입고 앉아 있었습니다(막 16:5). 그 천사는 몹시 놀라 두려워하고 있는 여인들을 진정시키며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음을 알립니다(마 28:6 ; 막 16:6 ; 눅 24:6).

여자들이 무덤에서 돌아와 이 모든 일들을 제자들에게 알렸지만 그들은 여인들의 말을 허튼 소리로 듣고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눅 24:9-11). 다만 베드로와 요한 만이 무덤으로 가서 예수님의 시체가 없어진 것을 확인했지만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인가 이상히 여길뿐이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요한복음 기자는 성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요 20:9).

이 성경은 시 16:10 말씀을 가리키는 것으로 봅니다.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임이로다.' 베드로는 이 구절을 인용하면서 다윗의 예언대로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라'고 했습니다(행 2:30-32).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예수님께서는 성경대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 곧 부활은 기독교의 핵심이며 구원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바울은 롬 10:9에서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셨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신 대속과 다시 살아나신 부활은 모두 성경대로 이루어진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여러 차례 나타나 보이심으로 그의 부활이 사실임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고전 15:5-8).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여자들에게, 베드로에게,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 열 두 사도에게, 그리고 오백 여 제자들과 주의 형제 야고보 그리고 바울에게 나타나 보이셨습니다. 오순절 성령강림 후 베드로를 필두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목격한 제자들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음을 전파하며 그 일에 자신들이 증인이라고 했습니다(행 3:15). 증인이란 헬라어로 마르튀스라고 하는데, 이는 목격자를 의미합니다. 증인이란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증명하는 사람입니다(행 22:15). 그리고 마르튀스는 단어는 순교자를 의미하기도 합니다(행 22:20). 그러니까 마르튀스는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증거하는 일에 목숨을 건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일에 목숨을 걸었다는 것은 그 일이 사실임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적인 사건일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주 되심과 그를 믿는 사람들에게 영생이 있음을 확증케 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크게 세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첫째는 하나님도 예수님도 믿지 않는 불신자들입니다.

불신자들이라고 해서 부활을 믿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10여 년 전에 영국 BBC에서 영국인을 대상으로 부활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그에 의하면 무종교인 즉 종교가 없거나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 중에는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이 실제 존재했었다고 믿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 내용은 이슬람 선교라는 홈페이지에 실린 기사를 참고했습니다(www.islammission.org/news/uk-not-believe-reusrrection).

예수님께서는 안식일 전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되었습니다(막 15:42). 이튿날 곧 안식일에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총독 빌라도를 찾아가 예수님의 무덤을 사흘째 되는 날까지 굳게 지켜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살아계실 때 '내가 삼 일 뒤에 살아날 것'(마 12:40)이라고 하신 말을 기억하며, 혹 제자들이 시체를 훔쳐 가고서는, '그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났다'고 사람들을 속일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많은 백성이 미혹될 것이고 나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니 무덤을 사흘째 되는 날까지 지켜달라고 총독에게 요청을 한 것입니다.

이에 빌라도의 허락을 받아 그가 내어준 경비병과 함께 무덤으로 가서 돌에 봉인하고 그들로 하여금 무덤을 지키게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인 안식 후 첫 날 큰 지진이 나며 하늘로부터 천사들이 내려와 돌을 굴려 내고 그 위에 앉은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을 본 경비병들은 두려워 떨었고, 마치 죽은 사람처럼 잠시 정신을 잃었습니다. 후에 정신을 차린 경비병 중 몇이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일어난 일들을 보고했습니다.

경비병들은 누구보다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직접 무덤 밖으로 나오시는 예수님을 봤는지는 알 수 없지만 큰 지진이 나고 천사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돌을 굴려내는 것을 본 것만으로도 예수님을 믿고 그의 부활에 대한 확실한 증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돈에 매수되어 예수의 제자들이 밤에 와서 시체를 훔쳐갔다고 거짓 증거를 했고,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믿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수있는 기회를 버리고 오히려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길을 택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불신자가 하나님의 능력을 목격하거나 초자연적인 체험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하나님을 믿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만일 누군가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 것을 보면 믿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거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비록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눅 16:30, 31). 말씀을 믿지 않는 자들은 기적도 믿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살펴볼 두 번째 부류의 사람들이 그 사실을 잘 증명해 줍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는 두 번째 부류의 사람은 종교 지도자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실 때 몇 가지 초 자연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낮 12시부터 3시까지 온 땅에 어둠이 임했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들이 터졌습니다. 또 성전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었습니다. 성소에는 두 휘장이 있는데 성소 문에 설치된 첫째 휘장이라고 하는 바깥 휘장과 성소와 지성소를 분리시키는 둘째 휘장인 안 휘장입니다(히 9:3). 이 중에서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둘째 휘장만 찢어진 것으로 보기도 하고(출 26:33) 둘 다 찢어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솔로몬 성전의 높이는 30규빗, 약 13.5m(왕상 6:2)이지만 예수님 당시 성전은 솔로몬 성전이 아니라 스룹바벨 성전을 증축한 헤롯 성전이었고 높이가 40규빗, 약 18m였다고 합니다. 이는 곧 휘장의 높이가 18m라는 얘기입니다. 특히 둘째 휘장은 두께가 10cm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바 누가 인위적으로 찢기에는 불가능했습니다.

백부장과 함께 예수님을 지키던 자들은 지진과 여러 가지 일어난 일들을 보고, 몹시 두려워하며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라고 고백을 했습니다(마 27:54). 하지만 더 큰 일들을 겪으면서도 대제사장들을 비롯한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경비병으로부터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듣고서는 경비병을 돈으로 매수하여 예수가 부활한 것이 아니라 그의 제자들이 훔쳐갔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리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누구보다 하나님을 잘 알고 잘 믿고 있다고 자부하는 종교지도자들 중에는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믿지 않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살아계실 때 행하셨던 수많은 이적들과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때 일어난 초자연적인 일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을 보고 들으면서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 것입니다. 그 이유는 지난 시간에 살펴보았듯이 자신들이 누리고 있던 기득권을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신앙보다 자신의 안위를 더 생각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는 세 번째 부류의 사람은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 중에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가 싶지만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있었고 오늘날에도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50%가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는데, 그 중에 25%는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본문 12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전파되었거늘 너희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냐”

바울이 2차 전도 여행 중 개척한 고린도교회에는 영지주의의 영향을 받아 ‘죽은 사람의 부활이 없다’(고전 15:12)고 말하는 교인들이 있었습니다. 영지주의는 육체는 악하고 영혼은 선하다는 이원론적 사상을 가지고 있으며 악한 몸은 죽음과 동시에 썩어 없어지지만 선한 영혼은 계속 살아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인정하지 않는데 선하신 분이 악한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오실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사도 요한은 그들을 적그리스도라고 했습니다(요일 2:22 ; 요이 1:7).

바울은 부활이 없다고 말하는 교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13-19의 말씀입니다.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리라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면 우리가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 또 우리가 하나님의 거짓 증인으로 발견되리니 우리가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다고 증언하였음이라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으면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지 아니하셨으리라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었을 터이요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만일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이 없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끝났다면 기독교는 헛된 종교에 불과할 것이며, 우리의 믿음 또한 헛된 것이 되고 맙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다고 증언했던 사람들과 또 지금 증언하고 있는 자들은 하나님에 대해 거짓 증언한 사람들로 판명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로서 바라는 것이 이 세상에 제한된 것에 불과하다면 우리는 그 누구보다도 불쌍한 사람들입니다(고전 15:13-19).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분명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언젠가는 부활의 몸을 입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불쌍한 사람들이 아니라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 것이며 누구든지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요 11:25)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경대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심으로 이를 증명하셨습니다. 이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오늘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기쁨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