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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음TV/주일예배설교

여호와의 말씀을 어긴 하나님의 사람

2023. 1. 15.

 

성경본문 보기

열왕기상 13장 11절 ~ 28절[개역개정]
11 벧엘에 한 늙은 선지자가 살더니 그의 아들들이 와서 이 날에 하나님의 사람이 벧엘에서 행한 모든 일을 그에게 말하고 또 그가 왕에게 드린 말씀도 그들이 그들의 아버지에게 말한지라
12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이르되 그가 어느 길로 가더냐 하니 그의 아들들이 유다에서부터 온 하나님의 사람의 간 길을 보았음이라
13 그가 그의 아들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나귀에 안장을 지우라 그들이 나귀에 안장을 지우니 그가 타고
14 하나님의 사람을 뒤따라가서 상수리나무 아래에 앉은 것을 보고 이르되 그대가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이냐 대답하되 그러하다
15 그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나와 함께 집으로 가서 떡을 먹으라
16 대답하되 나는 그대와 함께 돌아가지도 못하겠고 그대와 함께 들어가지도 못하겠으며 내가 이 곳에서 그대와 함께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리니
17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이르시기를 네가 거기서 떡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며 또 네가 오던 길로 되돌아가지도 말라 하셨음이로다
18 그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나도 그대와 같은 선지자라 천사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내게 이르기를 그를 네 집으로 데리고 돌아가서 그에게 떡을 먹이고 물을 마시게 하라 하였느니라 하니 이는 그 사람을 속임이라
19 이에 그 사람이 그와 함께 돌아가서 그의 집에서 떡을 먹으며 물을 마시니라
20 그들이 상 앞에 앉아 있을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 사람을 데려온 선지자에게 임하니
21 그가 유다에서부터 온 하나님의 사람을 향하여 외쳐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어기며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고
22 돌아와서 여호와가 너더러 떡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라 하신 곳에서 떡을 먹고 물을 마셨으니 네 시체가 네 조상들의 묘실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라
23 그리고 자기가 데리고 온 선지자가 떡을 먹고 물을 마신 후에 그를 위하여 나귀에 안장을 지우니라
24 이에 그 사람이 가더니 사자가 길에서 그를 만나 물어 죽이매 그의 시체가 길에 버린 바 되니 나귀는 그 곁에 서 있고 사자도 그 시체 곁에 서 있더라
25 지나가는 사람들이 길에 버린 시체와 그 시체 곁에 선 사자를 보고 그 늙은 선지자가 사는 성읍에 가서 말한지라
26 그 사람을 길에서 데리고 돌아간 선지자가 듣고 말하되 이는 여호와의 말씀을 어긴 하나님의 사람이로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과 같이 여호와께서 그를 사자에게 넘기시매 사자가 그를 찢어 죽였도다 하고
27 이에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나귀에 안장을 지우라 그들이 안장을 지우매
28 그가 가서 본즉 그의 시체가 길에 버린 바 되었고 나귀와 사자는 그 시체 곁에 서 있는데 사자가 시체를 먹지도 아니하였고 나귀를 찢지도 아니하였더라

 

설교문 보기

이스라엘이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나뉘게 된 것은 솔로몬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의 법도와 율례를 따라 살지 않은 것에 대한 징계였습니다(왕상 11:33). 여로보암은 이를 잘 알고 있었음에도 오히려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벧엘과 단에 두고 백성들로 하여금 그것을 섬기도록 했습니다(왕상 12:28-30). 이에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벧엘에 보내 예언을 하도록 하셨는데, 그가 바로 본문에 나오는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벧엘에서는 "떡도 먹지 말며 물도 마시지 말고 왔던 길로 되돌아가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왕상 13:9). 그런데 벧엘에 있는 한 선지자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겼고, 그로 인해 ‘여호와의 말씀을 어긴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벧엘의 선지자가 어떤 목적으로 하나님의 사람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려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의 사람을 속였다는 점에서 거짓 선지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뜻을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는 대변자(출 4:16)로 선견자(삼상 9:9) 혹은 예언자(렘 28:9) 그리고 본문에서처럼 하나님의 사람으로 불리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장차 하실 일을 선지자들에게 알리셨는데(암 3:7), 이러한 선지자는 사람이 임의대로 지명하거나 어떤 교육 혹은 훈련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셨습니다(렘 1:5). 신약시대에도 선지자로 세움을 받은 사람들이 있었고(행 11:27, 28 ; 13:1 ; 엡 4:11), 예언의 은사를 받은 자들도 있었습니다(롬 12:6). 본문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사람' 역시 하나님으로부터 선지자로 세움을 받은 자였습니다(왕상 3:1).

이와는 달리 하나님께서 보내지 않으셨음에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는(렘 14:15) 거짓 선지자들도 있습니다(왕상 22:6 ; 행 13:6). 당시 벧엘에도 그런 선지자가 있었는데, 본문에서는 그를 '한 늙은 선지자'라고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천사를 보내어 '그를 네 집으로 데리고 돌아가서 그에게 떡을 먹이고 물을 마시게 하라'는 말씀을 전해 주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하나님의 사람을 속이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거짓 선지자들의 특징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지자 노릇을 하는 자들입니다. 베드로는 이들을 가리켜 '그들이 탐심으로써 지어낸 말을 가지고 너희로 이득을 삼는다'고 했습니다(벧전 2:3). 이 말은 자신들의 가르침에 미혹된 사람들을 이용하여 경제적인 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뜻입니다(딛 1:11 ; 딤전 6:6 ;유 1:16). 선지자의 역할은 하나님의 뜻을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선지자들은 사람들과의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만을 있는 그대로 선포했고, 또 그렇게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이를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로부터 핍박을 받았습니다(마 23:34, 35). 반면에 거짓 선지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따라 평안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화를 예언하기도 했습니다(미 3:5). 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은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도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의 또 한 가지 유형이 있는데, 그것은 '거짓 영'에 사로잡힌 경우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열왕기상 22장에 나오는 시드기야입니다. 그는 거짓 영에 속아 하나님의 뜻과는 정 반대되는 예언을 했습니다(왕상 22:11, 23).

오늘날에도 거짓 선지자들 혹은 거짓 선생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먹이며 사람들을 속이고 있습니다(벧후 2:1 ; 요일 4:10). 그들은 스스로를 그리스도의 사도요 의의 일꾼이라 말하지만 실상은 거짓 사도요 거짓 선지자들이며 사탄의 일꾼들입니다(고후 11:13,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리켜 양의 옷을 입은 이리라고 하셨습니다(마 7:15). 이리가 양의 옷을 입는 이유는 뻔합니다. 사람들을 속여 빼앗기 위해서입니다. 사탄이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듯(고후 11:14) 거짓 선지자들은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가장하여 사람들을 속이고 갈취하고 파멸로 이끕니다. 그런데도 대다수의 사람은 자신이 속고 있는지 조차 모릅니다.

우리는 이들에게 미혹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거짓 선지자들이 누구인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성경은 이들을 구별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첫째, 예언의 성취 여부를 봅니다.

신명기 18장 21절과 22절 말씀입니다. "네가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그 말이 여호와께서 이르신 말씀인지 우리가 어떻게 알리요 하리라 만일 선지자가 있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한 일에 증험도 없고 성취함도 없으면 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요 그 선지자가 제 마음대로 한 말이니 너는 그를 두려워하지 말지니라"(신 18:21, 22). 선지자가 말한 것이 그대로 이루어지면 그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참 선지자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거짓 선지자라는 것입니다(렘 28:9 ; 삼상 3:19, 20). 그런데 거짓 선지자들의 예언도 때로는 성취될 수 있고(신 13:1, 2), 그들 역시 표적과 기사를 행할 수 있습니다(마 24:24). 그러므로 예언이 성취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참 선지자로 단정 지어서는 안 됩니다. 만일 그가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거나, 다른 신들을 섬기자고 말하면 그는 거짓 선지자입니다(신 13:1-3).

둘째, 예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부합하는지를 봅니다.

예수님의 재림을 예로 들면, 지금까지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 날짜에 대해 예언을 했습니다. 미국의 윌리엄 밀러(William Miller)라는 사람은 1843년 4월 3일에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주장했다가 불발되자 1844년 10월 22일로 날짜를 수정했지만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가 죽자 그를 추종하던 사람들 중에 일부가 재림기독교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했는데, 오늘날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전신입니다. 윌리암 밀러 이후에도 여러 사람들이 재림의 날짜를 예언했지만 모두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마 24:36 ; 막 13:32). 물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말세의 징조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며 예수님의 재림이 문 앞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마 24:33). 그렇다고 그날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깨어 있으라고 하신 것입니다(막 13:33). 이와 같이 성경에 부합되지 않는 예언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거짓 선지자입니다.

셋째, 그들의 삶을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마 7:16 ; 눅 6:44).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딸 수 없고,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좋은 나무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 법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사람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는 자들입니다(딛 1:11). 그래서 입에 먹을 것을 주면 복을 빌어주고 그렇지 않으면 저주를 선포합니다(미 3:5). 사람들에게는 하늘에 보물을 쌓아두라고 말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이 땅에 재물을 축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하시는데(마 20:28) 자신은 주의 종이라고 하면서도 오히려 섬김을 받으려 합니다. 거짓 선지자들의 말은 아름답고 훌륭해서 감동이 있고 힘이 될지는 몰라도 그 삶은 거짓되고 악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삶을 보면 그들을 알 수 있습니다.

넷째, 영이 하나님에게서 왔는지를 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유다 출신의 선지자로 벧엘에 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 후에 곧바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때 여로보암 왕이 자신의 집에서 쉬었다 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예물도 주겠다고 했습니다.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 몸도 피곤했지만 그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돌아가는 중에 한 늙은 선지자로부터 같은 제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그가 자신도 하나님의 선지자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고 해서 그 말을 다 믿으면 안 됩니다. 시드기야처럼 거짓 영에 속아 하나님의 뜻과는 정 반대되는 예언을 할 수도 있고 벧엘의 선지자처럼 자신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속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고 했습니다(요일 4:1). 만일 하나님의 사람이 벧엘 선지자의 말에 대한 진위 여부를 하나님께 구했더라면 '여호와의 말씀을 어긴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불명예를 얻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전하는 사람들의 말을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됩니다. 그 가르침이 하나님의 말씀과 부합하는지 성경을 상고하고 그 영이 하나님에게서 왔는지 마귀에게서 왔는지 분별할 수 있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마귀는 지금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하나님의 사람들을 유혹하여 신앙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특히 거짓 선지자나 거짓 선생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양의 탈을 쓰고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가장하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말씀과 기도 밖에 없습니다. 부지런히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 그리고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늘 기도해야 합니다(눅 22:40).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람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소견에 옳은 대로 살려고 하는 사람은 거짓 선지자들의 유혹에 넘어가기 쉽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로 준비하시고 말씀으로 마귀의 유혹을 단호하게 물리치셨던 것처럼 우리도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여 어떠한 유혹도 이겨낼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