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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음TV/주일예배설교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하심(너희는 미혹되지 말라)

2022. 12. 19.
성경본문 보기

데살로니가후서 2장 1절 ~ 8절 [개역개정]
1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는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하심과 우리가 그 앞에 모임에 관하여
2 영으로나 또는 말로나 또는 우리에게서 받았다 하는 편지로나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해서 쉽게 마음이 흔들리거나 두려워하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
3 누가 어떻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되지 말라 먼저 배교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그 날이 이르지 아니하리니
4 그는 대적하는 자라 신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과 숭배함을 받는 것에 대항하여 그 위에 자기를 높이고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내세우느니라
5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이 일을 너희에게 말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6 너희는 지금 그로 하여금 그의 때에 나타나게 하려 하여 막는 것이 있는 것을 아나니
7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으나 지금은 그것을 막는 자가 있어 그 중에서 옮겨질 때까지 하리라
8 그 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그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폐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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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인가를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기다림이 없다면 그것은 희망이 없다는 것이고 희망이 없는 삶은 허무할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인가를 기다리면서도 그 대상을 알지 못하고 막연히 기다린다면 그 기다림 역시 별 의미가 없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사십일 동안 제자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에 관한 일들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성령]을 기다리라는 당부를 하시고는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눅 24:51 ; 행 1:9).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올라가시는 동안 계속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 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행 1:11).

예수님께서 처음 세상에 오셨을 때 그분의 오심을 안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분이 예루살렘 왕궁이 아니라 시골 마을 베들레헴 그것도 한 외양간에서 태어나리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세상에 다시 오실 때는 그분의 재림을 모르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번개가 동쪽에서 치면 서쪽까지 번쩍이듯이 예수님께서도 어느 특정한 장소나 특별한 사람들만 볼 수 있게 나타나시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다 볼 수 있게 오시기 때문입니다(마 24:27 ; 계 1:7). 그러므로 누군가 '내가 그리스도다'라고 말해도 믿지 말고(마 24:5),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하거나 '그가 저기 있다'고 해도 미혹되지 말아야 합니다(마 24:23). 그러면, 예수님은 언제 다시 오시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는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해 예수님의 탄생을 예언하셨습니다(사 7:14 ; 마 1:23). 하지만 그날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으시고 다만 장소에 관해서만 언급하셨을 뿐입니다(미 5:2).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지키고 있지만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달이 12월은 아닐 것으로 봅니다. 누가는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 '그 지역에서 목자들이 밤에 들에서 지내며 그들의 양 떼를 지키고 있었다'(눅 2:8)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기후는 사계절로 나누기보다는 보통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건기와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로 구분 짓습니다. 특히 12월과 1월은 '물에 잠기는 달'이란 뜻의 데벳월(에 2:16)이라고 할 정도로 우기 중에서도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입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밤에는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지고 종종 눈도 내리기도 합니다. 때문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양들과 함께 야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12월은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달이 아닐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에 대해서 여려가지 주장이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성경 기자들은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날짜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날이 그들의 관심사였고 그것이 중요했다면 성경 기자들은 그날을 정확히 기록했을 것이고 하나님께서도 그렇게 하도록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예수님의 생일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은 그것이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날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는가 그 목적에 있습니다. 성경 기자들의 관심이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재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날과 그때가 언제인지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예수님조차도 그날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이 아십니다(마 24:36). 그럼에도 재림의 날을 예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말세의 징조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며 예수님의 재림이 문 앞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마 24:33). 그렇다고 그날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스라엘의 회복 곧 로마의 압제로부터 해방되어 과거 화려했던 다윗왕국을 재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눅 19:11). 그 나라가 오면 제자들은 자신들이 높은 자리에 앉게 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고, 누가 더 크냐는 문제로 다투기까지 했습니다(막 9:34 ; 눅 9:46 ; 22:24). 그런데 예수님께서 십자가 처형을 당하시자 그들은 크게 실망했습니다(눅 24:21).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로 다시금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정치적인 욕망이 되살아난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주님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시켜 주실 때가 이 때입니까"(행 1:6) 예수님의 대답은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행 1:7).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의 재림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날이 언제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때와 시기는 하나님의 권한에 속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알 수도 없고 알려고 해서도 안 됩니다. 다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날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마 24:44). 그런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그날을 알려 주셨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도 가끔 그와 관련된 편지나 책이 배달됩니다. 그러나 여러분 미혹되지 마십시오. 예수님께서는 분명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막 13:32). 그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깨어 있으라고 하신 것입니다(막 13:33). 그러므로 재림의 날이 언제라고 말하는 것에 현혹되어서는 안 됩니다.

초대교회 때도 재림에 관한 문제로 갈등을 겪었습니다. 예수님의 재림이 이미 도래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고(살후 2:2), 주님께서 재림을 미루신다고 생각하거나(벧후 3:9), 주의 재림을 보기 전에 죽은 사람들은 영영 천국에 못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살전 4:13). 바울은 예수님의 재림이 이미 도래했다는 말에 쉽게 마음이 흔들리거나 두려워해서는 안되고, 또 그런 말에 속지도 말고 속이지도 못하게 하라고 당부하면서(살후 2:2, 3) 주의 날이 이르기 전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 전에 어떤 일이 먼저 일어날 것인가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첫째, 배교하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배교'란 '신앙을 저버리는 것', '믿음을 떠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시기 직전에 많은 사람들이 미혹의 영에 이끌리거나 핍박으로 인해 신앙을 저버리게 될 것입니다(딤전 4:1). 사실 이런 일들은 초대교회 때부터 지금까지 있어 왔는데(딤전 5:15), 예수님께서 재림하시기 직전에는 큰 배교가 일어나 교회 안팎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이 벌어지게 될 것입니다.

둘째,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날 것입니다. 이 불법의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으나 세상 마지막 날에 나타나 하나님을 대적하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이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그 활동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법의 사람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은 그것을 '막는 자'가 있기 때문입니다(살후 2:7). '막는 자'가 누구를 가리키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성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봅니다. 성령께서 사탄의 활동을 막고 있기 때문에 아직 불법의 사람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령이 떠나면 불법의 사람이 공개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인데, 그때가 성도들에게는 큰 환란의 날이 될 것입니다. 이 불법의 사람은 하나님을 대적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배하는 일을 못하게 할 것입니다. 대신에 그는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서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숭배토록 할 것이고(단 9:27 ; 계 13:5-8) 이를 거부하는 자들은 큰 환란을 당하게 됩니다(마 24:9, 21 ; 계 13:15). 또 불법의 사람은 사탄의 힘을 빌려 온갖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을 행할 것입니다(살후 2:9). 불법의 사람이 이런 것들을 행하는 이유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하나님으로 숭배토록 하기 위함입니다(계 13:12). 하지만 불법의 사람은 결국 예수님에 의해 멸망을 당할 것입니다(살후 2:8). 이런 이들은 언젠간 일어나게 될 것이지만 아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재림이 이미 도래했다는 말에 쉽게 마음이 흔들리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살후 2:2).

또 주님께서 재림을 미루신다고 생각하는 자들에 대해서 베드로는 주님은 약속을 지키는 데 더디신 분이 아니라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게 되기를 바라시기 때문에 오래 참으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벧후 3:9). 그러므로 아직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은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오래 참고 기다리실 때에 회개하고 주님을 믿어야 합니다(베후 3:15). 그래야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시는 날에 멸망하지 않고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이 심판을 받아 멸망에 이르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지만(딤전 2:4) 끝까지 진리를 거부하는 자들에게는 심판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주의 재림을 보기 전에 죽은 사람들은 영영 천국에 못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는 사람들에 대해서 바울은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 즉 예수님을 믿고 죽은 자들은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부활하여 살아있는 자들과 함께 주님을 영접하게 될 것이며, 영원토록 예수님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살전 4:17). 마지막 때가 되면 '주께서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냐'며 재림을 믿고 소망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조롱하는 자들도 있을 것입니다(벧후 3:3, 4). 그들은 재림의 약속을 기다리던 사람들도 죽었고 그 후로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다고 하면서 그리스도의 재림은 없으며, 그것은 지어낸 이야기라고 할 것입니다(벧후 1:16). 이에 대해 베드로는 세상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고, 옛 세상이 홍수로 멸망한 것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 것 같이 마지막 날의 심판과 멸망도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벧후 3:5-7). 하나님께서 죄악으로 가득한 옛 세상을 물로 심판하시고, 소돔과 고모라를 불로 심판하신 것은 훗날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방탕하게 사는 사람들을 결코 간과하지 아니하시고 심판하실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였습니다. 따라서 주의 재림을 부인하고 자기의 정욕을 따라 사는 자들은 반드시 심판과 멸망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셨고(요 14:3 ; 계 22:12, 20), 우리는 그 약속대로 그리스도의 재림을 소망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합니다(마 24:36). 그래서 예수님은 '깨어 있으라'고 하셨고(마 24:42), 베드로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고 했습니다(벧전 4:7).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마지막이 가까울수록 삼가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하고 무절제한 생활을 버려야 합니다(롬 13:13). 그리고 시험에 들지 않도록, 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거짓 교훈에 미혹되지 않도록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구원받기를 원하며 오래 참고 계시지만 정해진 때가 되면 반드시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날은 마치 도둑이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것처럼 사람들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시기에 그래서 가장 마음을 놓고 있을 때 갑자기 오게 될 것입니다(살전 5:3). 그러므로 재림이 없다고 하는 자들의 미혹에 넘어가지 말고 그날을 잘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재림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살아갈 때 어떤 고통이나 슬픔도 능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재림에 대한 신앙은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재림은 구원의 완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날에 예수님을 믿고 죽은 자들은 부활하여 살아있는 자들과 함께 주님을 영접하게 될 것이고, 영원토록 예수님과 함께 거할 것입니다. 그날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삶이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