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음TV/주일예배설교

오직 주는 하나님이시며

2022. 7. 24.



성경본문 보기

사무엘하 7장 18절 ~ 29절 [개역개정]
18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아서 이르되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
19 주 여호와여 주께서 이것을 오히려 적게 여기시고 또 종의 집에 있을 먼 장래의 일까지도 말씀하셨나이다 주 여호와여 이것이 사람의 법이니이다
20 주 여호와는 주의 종을 아시오니 다윗이 다시 주께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21 주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주의 뜻대로 이 모든 큰 일을 행하사 주의 종에게 알게 하셨나이다
22 그런즉 주 여호와여 주는 위대하시니 이는 우리 귀로 들은 대로는 주와 같은 이가 없고 주 외에는 신이 없음이니이다
23 땅의 어느 한 나라가 주의 백성 이스라엘과 같으리이까 하나님이 가서 구속하사 자기 백성으로 삼아 주의 명성을 내시며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주의 땅을 위하여 두려운 일을 애굽과 많은 나라들과 그의 신들에게서 구속하신 백성 앞에서 행하셨사오며
24 주께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세우사 영원히 주의 백성으로 삼으셨사오니 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셨나이다
25 여호와 하나님이여 이제 주의 종과 종의 집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을 영원히 세우시며 말씀하신 대로 행하사
26 사람이 영원히 주의 이름을 크게 높여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 하게 하옵시며 주의 종 다윗의 집이 주 앞에 견고하게 하옵소서
27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의 종의 귀를 여시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 집을 세우리라 하셨으므로 주의 종이 이 기도로 주께 간구할 마음이 생겼나이다
28 주 여호와여 오직 주는 하나님이시며 주의 말씀들이 참되시니이다 주께서 이 좋은 것을 주의 종에게 말씀하셨사오니
29 이제 청하건대 종의 집에 복을 주사 주 앞에 영원히 있게 하옵소서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사오니 주의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 하니라

 

설교문 보기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긴 다윗은 이제 성전을 건축하여 그 궤를 모시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자신은 백향목으로 만든 궁에 거하는데 하나님의 언약궤는 휘장 아래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편치 않았던 다윗은 성전을 건축하여 하나님의 언약궤를 모시려 한 것입니다. 다윗이 자신의 심정을 선지자 나단에게 얘기하자 나단은 마음에 있는 바를 행하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었고 누구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더욱이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5:10 ; 삼상 16:18). 그런 다윗이 성전을 건축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 일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이 볼 때 그렇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성전을 건축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다윗이 전쟁에서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입니다(대상 22:8 ; 28:3). 성전은 하나님과 사람이 만나는 곳으로 평화를 상징하는데, 전쟁을 통해 많은 피를 흘린 다윗에게는 성전 건축이 맞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르다"고 하셨습니다(사 55:8). 사람의 눈에는 바른길 같이 보여도 그것이 잘못된 길일 수도, 심지어 죽음에 이르는 길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잠 14:12). 우리가 보기에 옳고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 일이라도 하나님의 뜻이 아닐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매사에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도록 기도하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성전 건축하는 것을 허락지 않으시고 대신 그의 아들에게 그 일을 맡기셨습니다(7:12, 13). 그가 바로 솔로몬입니다. 솔로몬이란 이름은 '평화'라는 뜻입니다. 또 그에게 '여호와께서 사랑하시는 자'란 뜻의 '여디디야'라는 이름도 주셨습니다(삼하 12:25). 비록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성전 건축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지만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려는 그 마음만은 기쁘게 받으셨습니다(대하 6:8). 그리고 다윗에게 복을 주실 것을 약속하셨는데, 이것이 일명 '다윗 언약'입니다. 다윗 언약은 한 마디로 다윗 왕조의 번영에 대한 약속이며, 궁극적으로는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오실 메시야와 그를 통해 완성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언약입니다(7:14 ; 히 1:5).

나단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들은 다윗은 너무나 감격해서 하나님께 나아가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 기도 속에는 다윗이 하나님을 어떤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지 즉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고백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1. 전지하신 하나님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변이도 계속 생겨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고, 어쩌면 감기처럼 일상화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겪는 가장 흔한 질병인 감기도 아직 치료제가 없다고 합니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많고 쉽게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감기약이라고 먹는 것은 치료제가 아니고 단지 고통을 덜어주거나 완하 시키는 역할만 할 뿐이라고 합니다. 감기뿐만 아니라 현대 의학으로 치료할 수 없는 병은 많습니다. 치료는 고사하고 원인조차 알 수 없는 병도 많을 것입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고 의학이 발전해도 사람의 지식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질병뿐만 아니라 사람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자신이 어떤 존재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며, 또 언제 죽는지도 모릅니다. 먼 미래의 일은 고사하고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는 전지하신 분이십니다. 다윗의 기도 속에서 이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9절, 20절 말씀입니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이것을 오히려 적게 여기시고 또 종의 집에 있을 먼 장래의 일까지도 말씀하셨나이다 주 여호와여 이것이 사람의 법이니이다 주 여호와는 주의 종을 아시오니 다윗이 다시 주께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7:19, 20) "이것이 사람의 법이니이다"라는 말은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대상 17장에는 "나를 존귀한 자들 같이 여기셨나이다"(대상 17:17)라고 되어 있는데, 같은 의미로 보시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와 미래에 관한 일까지도 아시는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처음부터 종말에 일어날 일들을 예고하셨고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일들을 미리 오래전에 알리셨습니다(사 46:10). 그것을 기록한 것이 바로 성경입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하여금 성전을 건축하도록 계획하신 때는 그가 태어나기 이전입니다. 솔로몬이란 이름 역시 하나님께서 정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태어나기도 전에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아시고 그로 하여금 성전을 건축토록 하신 것입니다(대상 22:9). 이처럼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도 아십니다. 사람은 몰라도 하나님은 아시기에 위로가 있고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2. 전능하신 하나님

'전능'이란 불가능이 없다는 뜻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실 수 있고, 스스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다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다윗은 "주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주의 뜻대로 이 모든 큰 일을 행하사 주의 종에게 알게 하셨다"고 했습니다(삼하 7:21).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그리고 뜻하신 대로 모든 일을 행하시고 또 이루실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고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전능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욥 42:2).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은 위대하시며 하나님과 같은 이가 없고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다"고 고백했습니다(삼하 7:22). 모세도 홍해 사건 이후 같은 고백을 했습니다.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가 누구니이까 주와 같이 거룩함으로 영광스러우며 찬송할 만한 위엄이 있으며 기이한 일을 행하는 자가 누구니이까"(출 15:11)

세상에는 신이라 불리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노예생활을 했던 이집트에도 수많은 신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신들은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내리신 재앙들과 관련이 있습니다(민 33:4). 예를 들어 아홉 번째 재앙인 흑암의 재앙은 이집트 사람들이 섬기던 태양신 라(Ra)와 관련이 있습니다. '라는 이집트에서 최고의 신으로 만물의 창조자이며 세상을 통치하는 신으로 여겨졌습니다. 이집트 왕궁에서는 매일 아침 떠오로는 태양을 향해 제사를 드릴 정도로 태양신 라에 대한 숭배는 절대적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도 태양신 숭배가 있었습니다(왕하 23:11 ; 겔 8:16).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내리신 흑암의 재앙은 이집트 사람들이 최고의 신으로 숭배했던 태양신 '라'가 실상은 신이 아닌 우상에 불과하며 여호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이 없음을 보여줍니다. 다른 재앙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7:23).

이집트에 내린 열 가지 재앙은 비록 하늘이나 땅 위에서 신이라 불리는 것들이 있어 많은 신들과 많은 주들이 있으나(고전 8:5) 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 한 분 밖에 없음을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출 7:5). 다윗의 고백처럼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습니다.

3. 불변하신 하나님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란 말이 있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되 믿지는 말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라고 권면했습니다(시 146:3). 사람들을 신뢰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사람은 언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존재입니다. 자기가 한 말을 지키려 해도 그럴 수 없는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변함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을 '신실하신 하나님'(신 7:5), 혹은 '신실하신 여호와'(사 49:7)라고 합니다. '신실하다'는 말은 '매우 믿을만 하다'는 뜻입니다.

야고보 기자는 하나님에 대하여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다"(약 1:17)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움직이는 그림자처럼 변하는 일이 없으시다는 말씀입니다. 다윗은 불변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하신 약속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28절, 29절 말씀입니다. "주 여호와여 오직 주는 하나님이시며 주의 말씀들이 참되시니이다 주께서 이 좋은 것을 주의 종에게 말씀하셨사오니 이제 청하건대 종의 집에 복을 주사 주 앞에 영원히 있게 하옵소서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사오니 주의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7:28, 29) 하나님께서는 한 번 하신 약속은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그리고 역사를 통해 그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목동이었던 다윗을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으셨습니다(7:8, 18). 그리고 다윗의 이름을 세상에서 위대한 자들의 이름 같이 높여 주실 것(삼하 7:9)과 다윗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삼하 7:12, 16). 다윗은 이 약속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전지하신 하나님,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 언제나 변함이 없으신 불변하시는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이 약속을 하신 것은 그의 마음이 언제나 하나님을 향해 있었기 때문입니다(행 13:22). 다윗은 어렵다고 힘들다고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도울 힘이 없는 사람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그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습니다(시 146:5).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잊지 않고 늘 감사하며 찬양했습니다(시 30:4). 죄를 짓고 책망을 받았을 때는 변명하지 않고 회개했습니다(삼하 12:13).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고(왕상 15:5),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과 정의를 베풀었습니다(대상 18:14). 하나님께서는 이런 다윗을 가리켜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하시면서 그를 인정해 주셨습니다(행 13:22 ; 삼상 13:14).

우리도 다윗처럼 마음이 항상 하나님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어렵다고 힘들다고 안된다고 원망하고 불평하고 포기하지 말고, 평안하고 잘 된다고 자랑하거나 교만하지 말고 언제나 겸손하게 변함없는 모습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