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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신앙/구약강해

창세기 : 죄의 기원

2020. 11. 8.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창 2:16, 17)

하나님께서 동방에 창조하신 에덴동산에는 온갖 과실수가 있었고 동산 중앙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있었습니다(창 2:9). 하나님께서는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하셨으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금하셨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먹으면 눈이 밝아져서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분별하게 될 것'이라는 사탄의 유혹에 넘어간 하와가 금단의 열매를 따먹었고 남편인 아담 역시 하아와 준 열매를 먹고 말았습니다(창 3:12). 이로써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또 그 죄는 죽음을 불러들였습니다(롬 5:12). 그러니까 죽음은 죄의 대가(代價)인 셈입니다(롬 6:23).

Peter Paul Rubens,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성경에는 죄를 가리키는 용어가 많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히브리어 '헤트(חֵטְא)'와 헬라어 '하마르티아(ἁμαρτία)'입니다. 이는 '과녁을 벗어나는 것' 또는 '과녁에서 빗나간 것'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의 뜻[과녁]에서 벗어나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벗어남, 빗나감]이 곧 죄라는 것입니다. 고의든 과실이든 하나님의 명을 거역하는 것, 그분의 말씀을 어기는 것이 죄입니다.

사람의 죄는 다른 피조물에게도 영향을 미쳤는데 땅이 저주를 받아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었으며(창 3:17-18) 모든 피조물이 함께 신음하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롬 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