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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새벽기도회는 누가 만들었을까?

2016. 2. 14.

우리나라에만 있다(?)는 새벽기도회. 새벽기도회는 누가 만들었을까? 어떤 사람은 예수께서 만드셨다고 한다. 정말일까? 성서에 보면 예수께서 새벽에 기도하셨다는 기록이 있기는 하다.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막 1:35)

그런데, 매일 새벽에 기도하셨는지 아니면 필요할 때만 하셨는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이 기도는 개인기도였지 '기도회(prayer meeting)'가 아니었다. 예수께서 새벽에 기도하신 이유는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고 하나님과 은밀하게 교통(koinonia)하시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시간(새벽)'에,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신 것이다. 따라서 새벽기도회는 예수께서 만드신 것이 아니다!

Photo by Stefan Kunze on Unsplash

하지만 새벽에 기도하는 것은 경건생활에 있어서 매우 유익하다. 시편 기자는 '새벽에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고 했고(시 46:5), 루터(Martin Luther)는 '내가 매일 새벽 두 시간을 기도로 보내지 않는다면 그 날의 승리는 마귀에게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칼빈(John Calvin)과 웨슬리(John Wesley) 역시 새벽기도를 강조했다. 그만큼 새벽기도가 경건의 생활에 유익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새벽기도회의 참석 여부로 개인의 신앙을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교인이라고 해서 신앙이 좋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 이 글은 티스토리 '세상을 품은 참새'(2015.07.02) 게시되었던 글입니다.